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10년
2016년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우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잘 발견하고 기록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2014년 스페인에서 우연히 만나
같은 비행기 표를 들고 있던 인연은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니
정작 우리가 왜 결혼하는지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온 이야기를 직접 인터뷰해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결혼식에서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지만,
더 오래 남은 것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관계와 결혼을 다시 생각해본 경험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아워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우리가 경험했던 인터뷰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어 아워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일반인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삶과 마음을 이야기하는 일이 아직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히 결혼식에서 상영할 영상이 아니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인터뷰.
그 생각에서 아워스토리의 첫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5분의 영상을 위해
한 시간 가까이 인터뷰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리 만든 대본 대신,
사전 이야기를 참고해 현장에서 질문하고
답을 들으며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반복하며 알게 됐습니다.
결혼 이야기는 단순히 어떻게 만났는지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까지 들어야
비로소 보인다는 것.
그때부터 아워스토리는
영상을 만드는 곳보다 인터뷰를 하는 브랜드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알려지고,
우리의 방향도 선명해졌습니다
고객들의 후기와 입소문을 통해
아워스토리를 찾는 사람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는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했고,
더 많은 사람을 안정적으로 인터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우리가 하는 일도 분명해졌습니다.
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는 목소리와 표정,
그 순간의 감정을 인터뷰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
아워스토리가 어떤 브랜드인지
조금씩 답을 찾아가던 시기였습니다.




많이 알려질수록,
인터뷰는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아워스토리가 성장하면서 우리가 만들던 영상은
‘인터뷰 식중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형식의 업체도 빠르게 늘었고,
고객들은 인터뷰보다 화면과 편집을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5분의 완성본 뒤에 있는 인터뷰의 시간과 경험이었습니다.
아워스토리는 성장했지만,
점점 웨딩영상이라는 틀 안에 갇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코로나로 결혼식이 줄면서
아워스토리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 근본적인 한계도 보였습니다.
좋은 장비와 공간, 숙련된 인력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우리가 가려던 방향과는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웨딩영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이 컸습니다.
결국 2022년 식중영상 중심의 촬영을 멈추고,
2023년 기존의 상시 운영도 종료했습니다.
아워스토리를 끝내기보다,
무엇을 남겨야 할지 다시 생각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멈추고 나서야,
더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상시 운영을 멈춘 뒤에도
아워스토리를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규모를 줄이고 온디맨드 방식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며,
처음 시작했던 이유부터 고객들의 반응과 제작 과정까지
지난 시간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웨딩영상도, 스튜디오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에게 질문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만드는 인터뷰였습니다.
그렇게 아워스토리의 다음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많은 사람이
인터뷰를 경험할 수 있도록
10주년을 맞아
아워스토리의 지난 시간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튜디오에 오지 않아도, 촬영과 편집을 잘 몰라도
누구나 인터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워스토리on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사람을 만나 건네던 질문을,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건넬 수 있도록.
지난 10년이 우리가 직접 인터뷰해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더 많은 사람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